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막 복학했을 때의 일입니다. 실은 3년 전, 대학입학식이 있던 바로 그날, 저는 군에 입대를 했기 때문에 신입생이나 마찬가지였을 때였습니다.
하루는 우연히 교정에서 탁구를 통해 알고 있던 고교 선배 한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세계적인 일본계 기업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이 되어 함께 다방(요즘으로 치면, 카페)엘 갔는데, 그 자리에서 선배가 저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너, 좌우명 있니?”
“없는데요. 형은 있습니까? 뭡니까?”
“응, 내 좌우명은 ‘와라, 간다!’야.”
어떤 도전이든 피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나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도 “당장 좌우명을 하나 정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좌우명을 어떻게 마음에 새기는지, 그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종이에 써서 벽에 붙일 것. 아침에 눈을 뜨면 곧 볼 수 있게. 또 다른 종이에 써서 잘 접어 가슴에 품고 다닐 것. 수시로 읽을 것!’
그날로 좌우명을 하나 정한 다음, 선배가 시킨 대로 벽에다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그 좌우명을 부적처럼 가슴에 지니고 다니며 수시로 되뇌었습니다.
“모든 것은 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에 달렸으며, 나는 무한한 나의 능력과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믿는다.”
언제부턴가 저는 오늘날 저를 있게 한 인연 가운데 하나가 그 선배의 조언, 곧 이 좌우명 때문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인생의 갈림길에서 정말 지혜로운 선택을 했다 생각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의 능력을 가능한 최대로 끌어 올리려 노력했고, 지금은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또는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의 비결을 알려줄 수 있을까?’ 하며 은퇴가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왜 뜬금없이 이런 건방진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그건 엊그제, 그러니까 9월 19일 한국코치협회에서 김영현 회장님으로부터 ‘명예코치’로 위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은 ‘명예코치’로 선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아무튼 일주일 정도 뜸을 들이다 받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전국지역아동협의회 남세도 이사장님, 하베스트 대학교 이성상 총장님, 감사나눔연구원 양병무 원장님과 함께 명예코치로 위촉을 받은 자리. 위촉패 수여식에 이어 명예코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위에서 언급한 선배의 조언이 알고 보니 바로 ‘코칭’이었다는 말로 제 소개를 시작, 협회 소속 기독교코칭센터 초청으로 지난해에 바로 ‘이 자리에서’ 했던 특강, 코칭과 버츄프로젝트의 관계 등에 대해 말한 후, 여담으로 K-House, 한옥에 관한 코칭이라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확인해보니 김영현 회장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오늘 코치협회에서 명예코치님 위촉식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좌우명 말씀 감동이었습니다. 버츄프로젝트 파이팅 응원 드립니다. 한옥 K-house도 언제 더 깊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 창원에서 트레이닝이 있었을 때, 한 참가자가 “하브루타와 버츄의 드림(꿈)같은 만남”이라며 ‘하버드(대학)’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를 계기로 ‘버츄코칭’이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고, “버츄프로젝트 파이팅”, “코칭 파이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성문화 발전과 국격(國格)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좌우명 코칭으로 저의 운명을 바꾸어 준 조대승 선배님, 그리고 이 사람을 명예코치로 추천해 준 (사)한국코치협회 역량강화위원회 정혜연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